국제
'동해 표기' 채택 불발…5년 뒤 재논의
입력 2012-04-26 19:00  | 수정 2012-04-26 21:18
【 앵커멘트 】
국제수로기구가 '동해' 국제 표기 문제를 5년 뒤 열리는 차기 총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 해도집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 명칭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일본의 강한 반대로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동해' 명칭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또 한 번 좌절됐습니다.

전 세계 바다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는 지난 사흘간 동해 국제 표기 채택 여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현재 '일본해' 단독 표기가 되어 있는 국제 표준 해도집의 개정판에 '동해' 명칭을 함께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국제수로기구는 안건을 2017년 차기 총회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002년과 2007년에 이어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입니다.

앞서 일본 대표단은 기존의 일본해 단독 표기 해도집을 일부만 개정하자고 제안했지만, 회원국들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동해 표기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이전보다 확산시켰다는데 의미를 뒀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우리로서는 동해라는 원래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은 마련했다고…."

동해를 국제 바다지명으로 인정받는 문제는 장기적인 숙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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