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해 표기' 최종 논의…일본 제안 부결
입력 2012-04-26 17:00 
【 앵커멘트 】
국제수로기구가 '동해' 명칭 국제 표기 문제를 놓고 오늘(26일) 밤 최종 논의를 합니다.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자는 일본의 제안은 부결됐지만, 우리의 입장이 받아들여질지도 불투명합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 표준 해도집 개정을 논의하고 있는 국제수로기구 총회 사흘째.


기존의 '일본해' 표기와 함께 우리의 '동해' 명칭을 병기 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일본 대표단은 어제(25일) 기존의 해도집을 기준으로 부분적인 개정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려는 속셈인데, 우리나라의 강력한 반대로 급기야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결국, 일본만 찬성표를 던지고 다른 국가는 반대 또는 기권하면서 부결됐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이제는 국제사회가 일본해 단독 표기에 대해서 더 이상 공감하지 않는, 공감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니냐…, 우리로서는 동해라는 원래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은 마련했다고…."

일부 국가들은 동해 지역을 공란으로 비워두거나 동해 표기를 부록에 수록하자는 제안도 했지만 한일간의 입장차로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중진 연방의원이 동해 표기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티븐 로스 뉴저지 연방하원 의원은 미국지명위원회와 국제수로기구에 보낸 서한에서 "한인들의 염원인 동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수로기구는 총회 나흘째인 오늘 동해 표기 문제를 최종 논의합니다.

만약 결론을 내지 못하면 동해 표기 문제는 2017년 차기 총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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