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지친 뇌에 ‘쉼’표를 찍으세요
입력 2012-04-26 13:37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함께 머리가 아파온다면 신체뿐 아니라 뇌에도 휴식의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뇌가 지쳤을 때는 주로 머리가 무거움·건망증·편두통 등의 증상과 함께 피로가 증폭 된다. 무엇보다도 뇌는 다른 기관보다 스트레스에 민감해 작은 자극에도 피로를 느껴 뇌세포의 활동이 위축되거나 파괴되며, 결국 뇌의 노화를 촉진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스트레스가 누적될 경우에는 만성화돼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소, 우유부단이 온다.
또한 불안·신경과민·우울증·분노·좌절감·근심·걱정·불안·성급함·인내부족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쉽게 안절부절 하거나 손톱 깨물기·발 떨기 등의 신경질적인 습관과 함께 음주, 흡연이 증가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뇌의 기억을 관장하는 세포인 ‘해마의 파괴를 불러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며, 심지어 이별이나 사별과 같은 강한 스트레스는 뇌를 쪼그라들게까지 한다.
김윤기 서울시북부병원 과장(정신과)은 적당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 우울증을 비롯한 신체·정신적 기능장애를 부를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돼도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이별이나 사별을 경험한 노인, 오랫동안 고부간의 갈등을 경험한 주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 입시지옥에 허덕이는 수험생 등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며, 평소 불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과중한 스케줄을 소화하는 일벌레 등도 스트레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기 보다는 여유 있는 생활패턴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익숙한 일상보다는 사소한 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뇌의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다.
낮 시간에 가정이나 직장, 학교에서 10~30분 정도 낮잠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뇌의 휴식을 위해 좋은 방법이다. 또한 일주일에 2~3회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명상·바둑·음악 감상 등의 취미 생활이나 여행 등의 여가 생활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뇌를 적절하게 사용해 뇌의 기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며 기존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하나씩 배우는 습관을 들이면 뇌를 젊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과도한 스트레스로 신체·정신적 증상을 느낀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