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 "대국민사과" 야 "공세강화"
입력 2006-08-23 09:52  | 수정 2006-08-23 12:50
바다이야기 관련 의혹을 놓고 정치권은 오늘도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당이 정부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관련 의혹을 계속 제기하며 확전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열린우리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철저한 진상파악과 함께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30조원에 달하는 상품권에 대한 경보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점과 불법 피씨방 문제 등 이번 파문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적절히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여당과 국회도 책임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특히 경마와 경륜 등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근태 의장 역시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는 한편 성인도박장 문제를 비롯한 민생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근태 의장은 이번 국회는 민생 현안으로 시급히 소집한 임시국회인데도 국회 본연의 임무에 소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질문2)
청와대가 어제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을 고발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물론 반발하고 나섰겠죠?

답)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어제 명예훼손 혐의로 나경원 대변인을 고발하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나 대변인이 '바다이야기' 사건을 '대통령 조카게이트'로 규정하면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적반하장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김형오 원내대표는 야당 대변인을 고발한 것은 국민을 고발한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여정부 출범후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고소를 한 적은 있지만 야당 대변인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은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논란은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조사 특위는 영상물등급위원회를 방문해 바다이야기 심의 과정 의혹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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