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권주자 '잰걸음' vs 연대·담합 논란
입력 2012-04-26 10:12 
【 앵커멘트 】
대선까지는 8개월이 남았습니다만,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연대냐 담합이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김문수·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다른 대권주자들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여권에서 가장 먼저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김문수 경기지사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 아침에 열린 세종로포럼에 참석해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김 지사는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 룰' 등을 둘러싼 갈등을 '정쟁'으로 규정한 박근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는 다소 시끄러워보이지만 그것이 바로 통합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 '친박 지도부 내정설'에 대해서는 "지금 새누리당은 베일 속에 가려진 신비주의적인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박 위원장의 최측근조차 소통이 안 된다고 말하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와 이른바 '비박 연대'를 구성하고 있는 정몽준 전 대표는 오는 29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가세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이재오 의원은 어제(25일)부터 시작한 전국 민생투어를 당분간 이어간 뒤 다음 달 10일쯤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박근혜 위원장은 애초 오늘 인천과 경기지역 민생탐방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국회선진화법 처리 등 국회 상황이 유동적인 점을 감안해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 질문2 】
민주통합당에서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과의 연대 움직임을 놓고 '계파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다음 달 4일 열리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노-비노 역할 분담론'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당권을 노리는 친노계 이해찬 상임고문은 어제(25일) 박지원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대선까지 국회에서 대여 투쟁의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 고문과 마찬가지로 6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계획이었는데요.

일단 박 최고위원은 이 고문이 제안한 역할분담론에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연대설이 알려지면서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판도는 뿌리째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 이번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세균 상임고문의 지원을 받은 전병헌 의원은 "총선 민심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애초 이해찬 고문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의원은 "국민이 좋게 볼 것 같지는 않다"면서 "좋게 보면 총력체제 구축이지만 나쁘게 보면 담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오늘 마감되고 내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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