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잇단 원전 사고 이유 있었다
입력 2012-04-26 05:52  | 수정 2012-04-26 09:24
【 앵커멘트 】
최근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사고가 날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원전 담당직원들이 납품업체에 금품을 받고 모방 부품을 넣은 것으로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리원전 제2발전소 계통기술팀장 A씨는 지난 2009년 말 울산의 한 기계제작업체에게 8천만 원을 받고 프랑스에서 수입한 부품을 몰래 빼돌렸습니다.

이 기계제작업체는 곧 모방품을 만들었고, A씨가 납품담당도 맡고 있는 고리원전 제2발전소로부터 납품 계약을 따냈습니다.

A씨는 그제(24일) 구속됐지만, 해당 부품은 현재 고리원전 3호기에도 버젓이 설치돼 있습니다.


또 월성원전 부장급 직원이 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다 구속되는 등 지금까지 납품비리로 구속된 지역 원전본부 직원만 현재까지 4명에 이릅니다.

그야말로 원전 관리의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난 것이고, 앞으로 또 다른 사고가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외국제품을 빼돌려 모방한 것은 맞지만, 제품 자체가 점검을 통과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원전 전문가들은 원전 부품은 사소한 것까지 안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납품된 제품에 대해 관련 기관의 재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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