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계파전' 양상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은 다음 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와 호남, 486 세력 등 3파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의원은 당내 호남세력의 맏형 격으로 호남지역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도권 출신인 전병헌 박기춘 의원은 각각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는 정세균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유인태 의원은 당내 486 세력의 지지세가 강합니다.

또 원내대표와 당 대표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신계륜 의원은 친노와 486 세력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윤근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지만, 호남 표가 양분될 우려가 있어 아직까지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어쩔 수 없이 호남세력 간 단일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경선의 가장 큰 변수는 박영선 의원입니다.

당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원내대표로 박 의원이 적격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박 의원의 당내 입지가 약한데다, 비토 세력이 많아 경쟁력이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원내대표 후보들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면에서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는 당 실세들의 물밑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