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활치료에 써달라"…장애기업인 10억 기부
입력 2012-04-24 20:01  | 수정 2012-04-24 21:51
【 앵커멘트 】
한 장애기업인이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에 써달라며 10억 원을 선뜻 내놨습니다.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장애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가슴 훈훈한 소식. 원중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올해로 25년째 휠체어를 타고 있는 43살 이철재 씨.

이 씨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모은 10억 원을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선뜻 내놨습니다.

장애인 재활시설을 지어 제대로 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이철재 / 기부자
- "재활치료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재활치료를 좀 더 어린 시기에 충분하게 받을 수 있으면 나중에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실제로 30만 명에 이르는 장애어린이들에게 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병원이나 사설치료기관은 치료비 부담이 크고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복지관도 전국적으로 200여 곳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치료를 받으려면 6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씩 기다려야 합니다.

▶ 인터뷰 : 서경주 / 장애아동 부모
- "제 아이 같은 경우에도 치료를 기다린 지 3년 만에…. 올해 마침 자리가 나서 치료를 받게 됐어요. 다행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씨의 기부금은 하루에 300명씩 치료할 수 있는 대형 재활종합센터를 짓는 데 쓰입니다.

이 씨의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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