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딱 걸린 보험사기 영상…가구당 20만 원 피해
입력 2012-04-24 14:15  | 수정 2012-04-24 21:52
【 앵커멘트 】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 가운데 12%가 보험사기로 엉뚱하게 새나갔습니다.
한 가구당 20만 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낸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혁준 기잡니다.


【 기자 】
달리는 차에 정면으로 뛰어와 몸을 날려 충돌하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차량에 일부러 부딪힌 뒤 넘어집니다.

멈춰선 차에 올라타는 시늉을 하더니 어이없이 뒷걸음을 치다 쓰러집니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쉽게 증명하기 어려운 보험사기 영상입니다.

13개 병상을 갖춘 부산의 한 병원은 월요일 오전 9시에 방문했더니 입원했다고 신고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대규모 보험사기가 일어나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입니다.

이렇게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 적발된 금액은 4,237억 원으로 한해 전보다 13% 급증했습니다.

허위·과다 입원이 70%로 가장 많았고, 고의사고도 20%에 달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정부는 이렇게 적발된 금액을 포함해 보험사기로 빠져나간 돈이 한해 3조 4천억 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2006년 2조 2천억 원보다 50% 이상 증가했는데, 보험사기로 가구당 20만 원, 1인당 7만 원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기로 보험금을 타내려는 계약자를 모집 단계부터 걸러내도록 계약 심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수봉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보험사기 잠재위험을 조기에 식별하여 이상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올해 7월 도입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 연루자는 7만 2천 명이 넘습니다.

제보가 이들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한만큼 당국은 보험사기 의심 사건을 적극 신고해주길 당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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