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 보이스피싱 활개…"알고도 당했다"
입력 2012-04-24 05:01  | 수정 2012-04-24 06:56
【 앵커멘트 】
금융기관 직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사칭한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위험성을 알고도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강영구 기잡니다.


【 기자 】
금융권 대출이 막혀 막막했던 김 모 씨.

이 사실까지 파악한 사기범은 저금리 대출이 있다고 전화를 합니다.

처음에는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해 환심을 사고, 보증서가 필요하다며 가짜 신용보증기금 직원까지 가세합니다.

그래도 의심스런 마음에 해당 금융기관에 전화했더니, 진짜 같은 이름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피해자 A씨 (음성변조)
- "대출 다른 데서 받으려고 했는데 부결 난 것을 알고 전화가 왔더라고요. (담당자가 실제 있는지 확인해 봤나요?) 네, 전화했더니 마침 외근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그런 분이 계시더라고요. 황00 대리인가."

▶ 인터뷰(☎) : 보이스피싱 피해자 B씨 (음성변조)
- "서민들을 위한 3~4%대 저리 대출이 있다면서 제가 이번에 됐데요. 몇몇 사람 중에서. (00저축은행) 직원을 확인해 봤더니 이분이 실제 있더라고요."

결국, 서류가 필요하다는 말을 믿고 공인인증서 복사본을 팩스로 보내줬다가 통장에 있던 돈을 모두 날리게 됐습니다.

(화면전환)

요즘 기승을 부리는 또 다른 보이스피싱은 가짜은행사이트를 이용한 사기.

보안승급을 하라고 문자를 보낸 뒤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합니다.

특히 공인인증서 번호를 입력하는 란까지 있어 무심코 작성했다가 4천700만 원을 뜯긴 피해자까지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금융당국은 올해 초 보이스피싱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시행 시기가 갈수록 늦어지면서 그 사이 피해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용민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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