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교과부, 농어촌특별전형 손 본다
입력 2012-04-24 05:01  | 수정 2012-04-24 08:08
【 앵커멘트 】
교육 여건이 안 좋은 농어촌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만들어진 제도가 농어촌특별전형인데요.
이 전형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교과부가 2014학년도 입시부터 농어촌 전형 지원 자격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아파트 밀집 지역.

이곳에서 자동차로 20분이면 서울에 도착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대부분 서울로 출퇴근합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이곳은 농어촌으로 볼 수 없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살면 대학교 농어촌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행정구역상 동이 아닌 읍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입니다.

읍·면 지역에서 3년 이상 살면 농어촌특별전형 지원이 가능합니다.


아예 이런 점을 노리고 전학 오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남양주 OO중학교 3학년
- "이 학교로 온 건 올해 초에요. (이 학교 온 건 어떤 이유 때문에?) 농어촌특별전형을 바라서요."

앞으로는 편법 지원이 어려워집니다.

교과부와 대학교육협의회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되는 2014학년도 입시부터 농어촌 전형 지원 자격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소 거주 기간을 3년에서 6년으로 늘리고, 이름만 '읍·면'인 곳에 사는 학생도 걸러내기로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농·어촌 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손볼 것으로 보입니다.

교과부는 다음 달에 공청회를 열어 세부 개편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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