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해 vs 일본해' 한-일 외교전 가열
입력 2012-04-24 03:31  | 수정 2012-04-24 06:14
【 앵커멘트 】
동해 표기 문제를 놓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어제(23일) 개막한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 바다의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23일) 오후 모나코에서 개막했습니다.

5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의 최대 쟁점은 동해의 국제 표기 문제.

국제 표준 해도집에는 일제강점기 때 결정된 일본해 단독 표기가 83년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우선적으로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되도록 하기 위해 각국 대표단과 접촉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일본해 표기 연장을 위한 외교전으로 맞서고 있어, 2002년과 2007년 총회처럼 결정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호주 등 상당수 국가가 동해 병기에 찬성하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일본의 편에 서 있습니다.

만약 표결로 가게 되면 회원국 중 과반인, 3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합니다.

동해 표기 문제는 오늘(24일)과 내일(25일) 집중 논의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누리꾼들의 신경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해 표기 청원에는 9만 5천 명 이상이 지지를 표했고, 일본해 단독 표기 청원에도 열흘 사이 2만 3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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