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대 집단폭행·암매장' 담담하게 재연
입력 2012-04-22 20:01  | 수정 2012-04-22 21:09
【 앵커멘트 】
또래 친구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하고 암매장한 10대 9명에 대한 현장 검증이 오늘(22일) 오전에 실시됐습니다.
현장 검증에는 범행 가담자 전원이 나와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재연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하고 암매장한 사건.

범행 가담자 17살 A 군 등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검증이 진행됐습니다.

17살 B 양이 집단 폭행으로 숨진 다세대 주택 지하방에서부터 현장 검증은 시작됐습니다.

이어 숨진 B 양의 시신을 장롱 서랍에 넣은 뒤 인근 공원 뒷산에 묻는 장면이 순서대로 재연됐습니다.


이들은 현장 검증이 진행되는 동안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면서 범행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백승언 / 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반성하는 태도로 현장 검증에 임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 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주변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이런 일이 일어날지는 꿈에도 몰랐죠.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많이 안타까워요."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24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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