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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神들 기습방한에 팬심 들썩
입력 2012-04-22 17:25 

미국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내한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입국해 몰래 '한국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2009년 이후 3년 만의 내한에 팬들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공연 주최 측에 동선을 알리지 않고 움직여서 그를 찾는 '숨바꼭질'은 출국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레이디 가가는 미국에서 전세기를 타고 김포국제공항에 입국했다. 공연 1~2일 전에 입국하는 관례를 깨고 일주일이나 빨리 도착한 것.
주최 측도 예상치 못한 '깜짝 방한'이었다. 가슴골이 깊이 드러나는 흰색 롱 드레스를 입고 진주가 박힌 가면을 쓴 그녀 모습은 순식간에 공항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5분여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인사를 한 뒤 바로 자리를 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환대는 항상 따뜻하고 신난다. 한국이 그리웠다"고 소감을 남겼다.
21일에 그는 강남 요가학원에 등장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강남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그는 주최 측에는 비가 너무 내려서 숙소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힌 터였다. 하지만 가가는 이날 오후 학원을 통째로 빌려 2시간가량 요가를 즐겼다. 평소 요가를 즐기는 그는 인터넷으로 직접 요가 학원을 검색해 예약했다는 후문이다.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 측은 22일 "숙소와 일정 등이 공개되는 데 굉장히 예민하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알려주지 않아서 우리도 전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2008년 '페임'으로 데뷔한 레이디 가가는 '포커페이스' '텔레폰' 등 히트곡을 보유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8000만장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팝스타다. 그는 특히 한국 팬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호주 홍콩 등을 도는 월드투어 '본 디스 웨이 볼' 첫 순서로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 공연을 선택할 정도다.
그러나 그의 공연은 신체를 노출시키는 과감한 의상과 인육을 먹거나 사람을 죽이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번 내한공연을 만 18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했다.
방한 소식이 알려진 21일 레이디 가가 공연을 반대하는 그룹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앞에서 "레이디 가가 콘서트는 수많은 사람의 자살을 유도하고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죽음의 이벤트라 할 수 있다"며 공연 반대 집회를 벌였다.
한편 이날 미국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가 가족과 한국을 여행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알바는 서울 강남 한 클럽에서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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