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19 기록물 복원…혁명 현장 '생생'
입력 2012-04-18 18:03  | 수정 2012-04-18 21:49
【 앵커멘트 】
내일(19일)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은 4·19혁명 52주년입니다.
혁명 당시의 현장을 생생히 담은 자료들이 반세기 만에 복원됐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유당 정권의 12년 장기집권을 종식시킨 4·19.

당시 혁명에 참여했던 학생들, 이제는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세월은 흘렀지만, 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합니다.

▶ 인터뷰 : 박명훈 / 4·19 참가자
- "갑자기 깡패가 150명 정도가 나타나서 각목, 쇠 파이프를 막 휘둘렀다고. 앞에 가던 친구들이 전부 다 두들겨 맞았지."

1960년 5월 3일 자 '고려대학교 학보'와 '4.18 부상자 현황 명부'는 혁명 당시의 사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훼손될 우려가 있는 자료를 복원해 고려대 박물관에 보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순 / 국가기록원 보존복원연구과장
- "보존수명이 50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만지면 부스러집니다. 이 기록을 후대에 영구 전수해주기 위해…."

학보에는 혁명의 도화선이 된 '고려대 학생 기습사건'의 전개 과정과 참가자 등 자세한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4·19 당시 민주화 운동을 하다 깡패에게 당한 학생들의 명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조지훈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들의 희생에 가슴이 저절로 뭉클해집니다.

▶ 인터뷰 : 김현 / 4·19 참가자
- "우리나라 (발전) 과정이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면서 이렇게 잘되고 좋은 나라로 되는 것을 감사하고 만족하고…."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 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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