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친노 세력의 절제와 과감한 양보 필요"
입력 2012-04-18 12:56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은 MBN 뉴스광장에 출연해 정권 교체를 위해 친노 등 특정세력의 힘이 너무 커지는 것은 좋지 않다며 절제와 과감한 양보를 당부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5월4일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대담 내용 】
Q) 먼저,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 네, 개인적으로 과분한 영광입니다. 이번에 네 번째 당선인데요. 부족한 저를 많이 믿어주시고 또 기대해주시는 우리 지역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당의 성적이 초라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특히 당이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것이 당내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이라면 마음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지요.


Q) 지도부 체제 관련된 여러 논의들이 오가고 있는데, 향 후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예상하시는지?

- 5월 4일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려고 결심을 거의 굳혔습니다. 이제까지 저는 당내 경선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습니다. 다른 분이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그 일을 맡는 것이 이 시기에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은 이번 총선 결과도 그러하고 연말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도 당이 시급히 해야 할 문제가 첫째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둘째는 계파 논쟁을 잠재우는 것 셋째는 전통적 지지 세력의 서운함을 가시게 하는 것 그 세 가지가 중요한데요. 그 세 가지의 문제에 제가 가장 적합하고 판단했습니다.

Q) 얼마 전 전라남도 지역 당선인들이 모여 간담회를 가졌는데, 어떤 이야기 나누셨습니까?

- 네, 전라남도의 민주통합당 당선자 9명 전원이 참석을 해서 5.18 국립묘지에 참배한 뒤에 간담회를 했습니다. 대체로 의견을 모은 것이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중요한 정치적 현안들에 대해서 할 말은 하자.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정책적으로 중요한 선택을 할 때에는 최대한 공동 대응하자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뭉치자. 할 말은 하자. 이 두 가지가 결론이었습니다.

Q) 대선을 향한 민주통합 당의 전략은?

- 특별한 전략이라기 보다요. 현재 상황이 새누리당처럼 돌출되는 한 분의 후보자가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의 잠재 후보자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의 좋은 경쟁을 통해서 어떤 한 분을 뽑아내고 또 그분을 키워내는 그런 과정이 전략이라면 전략이죠.

Q) 친노 세력과의 결집,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어떤 특정 세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으로 인식이 되면 화합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경우에는 바로 그 특정 세력의 지혜와 절제가 필요한 것이지요. 모든 것을 다 혼자 하겠다는 태도를 가지면 다른 사람들의 힘을 얻기가 어렵지요. 궁극적인 목적이 정권교체에 있다면 다른 것은 과감히 양보할 수도 있는 지혜가 필요하지요.

Q) 여러 가지 현안의 중심을 어디에 두실 예정인지?

- 이번에 저희 민주 통합당 지도부가 네 개의 특위를 구성했습니다. 첫째는 민생경제, 언론문제가 포함 되고요 그리고 공정선거, 이명박 정부의 실책을 규명하는 문제, 이 네 가지가 현재는 시급하다고 봅니다.

Q)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 글쎄요. 아직은 전망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민주당 입장만 본다면 그분이 빨리 들어오셔서 대선 경선을 함께 뛰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바람인데요. 그것은 민주당의 이기심일 수가 있고요. 안철수 교수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박원순 서울 시장 같은 모델이 좋다고 판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경우에는 민주당 구성원들에게는 마음에 짐을 줄 수 가 있을 것입니다. 안 교수님이 어떤 판단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득, 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이낙연 의원님 본인의 향 후 계획은?

- 저는 대통령 선거에 기여를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킬 때 그 당시에 민주당의 대변인, 노 후보 선대위 대변인, 나중에는 당선자 대변인까지 했습니다만 선거 캠프의 한복판에서 같이 울고 웃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10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더 많은 경험을 쌓았고 더 많은 안목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이번 정권교체에 바치고 싶습니다.

[ 정창원 기자 / 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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