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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D-100] 체조·하키 "런던에서 꽃 피운다"
입력 2012-04-18 11:29  | 수정 2012-04-18 21:51
【 앵커멘트 】
체조와 하키는 4년에 한 번, 올림픽 때만 관심을 받는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인데요.
음지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며 조금씩 금메달을 향해 다가가는 선수들을 이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현장음-양학선)

1080도.

2년 전 공중에서 3바퀴를 도는 신기술로 세계를 놀라게 한 소년 양학선은 어느새 '도마의 신'이 됐습니다.

160cm로 크지 않은 신체조건은 공중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회전하는 원동력입니다.

거기에 지독한 연습으로 달리고 밀고, 뛰어오르는 힘을 더해 사상 최고의 기술을 완성했습니다.

▶ 인터뷰 : 양학선 / 체조 국가대표
- "(공중에서)제 몸이 깃털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저 자신을 믿고 기술을 믿기 때문에…. 금메달로 보답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구름 한 점 없는 땡볕.


스틱을 잡은 몸은 허리 한번 펼 시간도 없습니다.

보호장비를 착용했지만, 시속 120km로 날아오는 하키공을 막다 보면 온몸 성한 곳이 없습니다.

힘들지만, 훈련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1996년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선 국가대표 여자하키팀.

열악한 지원과 지독한 무관심을 해결할 방법은 올림픽 메달뿐입니다.

여자 하키팀 주장 이선옥입니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합니다. 성원해주시는 만큼 메달로 보답하겠습니다.

무관심이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체조와 하키 대표팀이 런던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지 기대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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