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혜훈 "민간인 불법사찰이 최대 고비"
입력 2012-04-18 10:13  | 수정 2012-04-18 10:15
【 앵커멘트 】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이혜훈 의원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져 나왔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새누리당은 접점이 많으며,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대권후보 경선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대담 내용 】
Q) 고생 많으셨죠?

- 네.

Q) 152석, 예상하셨습니까?

- 예상을 했다기보다는요. 저희는 100석이 안 된다는 전망에 굉장히 낙망했고 사실 그 이상의 기대는 없었습니다. 다만 국민들 앞에 그동안 정치를 잘 못해서 많은 불만과 분노를 안겨 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어쨌든 국민들이 그 마음이 풀리는 것 하나만을 목표로 보고 열심히 하느라고 했는데 국민들께서 다행히 이 정도 성적을 주셔서 이렇게 감사할 데가 없습니다.


Q) " 어렵다." 엄살, 트릭은 아니었나?

- 저희가 어렵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각종 언론에서 보도하신 여론조사들이 그랬습니다. 연말에 100석이 어렵다는 것은 당 안팎의 모든 조사들이 그랬고요. 그다음에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조사들이 좋아지긴 했지만 각 언론사에서 보도된 조사를 평균 내면 그렇습니다.

Q) 새누리당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패배다?

-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국민들이 보시기에 결국은 선거가 상대적인 것 아니겠습니까? 누가 굉장히 못 하고 밉기 때문에 그 사람을 혼내주기 위해서 더 못한 사람을 찍은 국민은 없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그래도 비교해봤을 때 새누리당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신뢰해보고 한 번 더 기회를 줘 보자. 변한다고 저렇게 진심이라고 외쳐대니 한번 믿어봐 주자 이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Q) 이번 총선,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역할 평가?

- 거의 전부라고 해도 사실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야권은 이상하게 비판을 하시던데 현실은 현실이니까 박 대표의 영향력이랄까, 역할이랄까 절대적이었다는 말씀드리고요. 저희가 상황실에서 하루 종일, 제가 상황실장 하면서 수백 통씩 전화를 받는데 전국에 있는 230개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과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이 박 대표 언제 보내주냐, 빨리 보내 달라. 이 전화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Q) 무조건 박근혜 위원장이 필요하다?

- 네, 어떤 분은 돗자리 깔고 30명씩 데리고 오셔서 농성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굉장히 화도 내시고 이런 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한테 이렇게 와서 농성하는 시간에 선거운동 하시라 그러면 내가 닷새를 도는 것보다는 박 대표 5분 오는 게 더 효과가 있으니까 이러는 것 아니냐 난들 바보냐 이렇게 항의를 하시더라고요.

Q) 그분들은 실제적으로 피부로 느끼셨군요.

- 그러신가 봐요.

Q)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입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 박근혜 위원장의 입만 바라본다기보다는 모든 것을 박 대표 일인 체제로 갈까봐 걱정을 하시는 것 같은데 박 대표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우리 탄핵 역풍 속에서 거의 한나라당이 없어질 뻔했던 그런 위기 속에서 당을 건지고 나서 그때는 정말 본인이 전면적으로 당대표로 나서서 당을 이끌었던 적이 있거든요. 근데 그때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럴 분은 아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Q) 지금의 이 분위기 대선까지 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사실 저희가 이긴 것이 아니고요. 국민들께서 한 번 기회를 주겠다고 하신 거예요. 진짜 싸움은 이번 12월에 있는 것이고 아직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거든요.

Q) 의석수는 많았지만, 실제 득표수는 적었는데?

- 그렇기도 하고, 설사 표를 저희가 더 얻었다하더라도 민심은 정확하게 보시고 굉장히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표를 더 얻었다 하더라도 자만하는 순간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다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Q) 당내구성에 있어서 친이계를 배려할 것이라 봐야 하는지?

- 의도적으로 티오를 둬서 배려하고 이런 것은 굉장히 인위적인 것이고요. 당원들도 보면 굉장히 현명한 것 같아요. 우리 국민들도 투표를 하시는 것 보면 놀라울 정도로 현명하게 투표를 해주시는데 당원들도 결국 당 지도부를 꾸리고 하는 것은 결국 당 전당대회라는 투표를 통해서 하는 것이죠. 투표에서도 보면 당원들이 항상 현명하게 견제와 균형을 맞춰서 투표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디에 앉힐지 모르지만 그런 견제와 균형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보고 또 박근혜 대표 본인도 지금 비대위가 전당대회가 치러져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물러나는 것이거든요. 새로운 지도부가 전권을 갖고 하도록 그렇게 하지 않을까…….

Q) 박근혜 일인체제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친이계가 설 자리가 있을 것이냐?

- 저는 이제 친이, 친박이 없다고 봅니다.

Q) 그 말씀은 4년 내내 하셨던 것 아닙니까?

- 맞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승리한 사람이 패자와 피해를 본 사람이 품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거든요. 지금 이제 입장이 바뀐 거죠. 4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당해본 사람들 입장에서 지금 그것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정말 친이, 친박 없다. 이걸로 진정성 있게 가면...

Q) 하지만, 인사나 당직 배분에서 없어졌다는 것이 표출이 되어야 하는데?

- 그렇게 하시겠죠.

Q) 그렇게 하길 기대하신다는 것이죠?

- 네.

Q) 총선과정에서 최대 고비는 언제였습니까?

- 사찰문제 터졌을 때인 것 같아요. 그때 일부 저희 당료들 중에 당사무처 직원들이 수많은 선거를 치른 아주 백전노장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그날 짐 싸서 집에 가야 된다고 하시는데 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그 사찰 문건의 내용을 몰랐기 때문에 폭로하시는 분들의 주장은 한 3000건 되는 증거를 현 정부의 불법사찰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하시니까 저희는 그 내용 안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끝난 것이죠. 선거는.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뒤집어 져서 그중의 83% 이상이 노무현 정부 시절 거라는 게 밝혀지고 또 나중에 폭로하신 분들도 그것이 맞다고 시인하시고.

Q) 결국, 대처를 잘한 것인지?

- 저희가 대처할 것은 없었죠. 사찰에 관해서는 저희가 주도권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사실 내용도 몰랐고요.

Q) 수도권 민심에선 완패인데,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가실 것인지?

- 새누리당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수도권에 여러 가지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저는 이번에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데요. 우선 수도권은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합니다. 집권 여당에 대해서 결코 호의적이지 않거든요. 전통적인 야성도 작용을 했다고 보고. 그다음에 수도권은 후보 개개인의 자질보다는 전국을 뒤흔드는 정치 이슈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정권 심판론이 되었든 사찰이 되었든 여러 가지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수도권에 특히 보면 2040세대가 접근하기도 어려웠고 저희한테 굉장히 박하셨는데 그분들은 보면 SNS라는 소통의 장에서 소통하시는 분들이라 저희가 전통적으로 활용해왔던 오프라인에서의 조직이든 소통의 채널들이 작동을 안 하는 어려움이 한꺼번에 작용한 것 같습니다.

Q) 그렇지만 지난번엔 수도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수도권을 휩쓸다시피 했는데?

- 그때는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3월 25일 취임하시고, 4월 9일 선거를 치뤘으니 여당이라는 느낌보다는 야당이라는 생각으로 선거를 치렀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Q) SNS , 젊은 층 공략 해법은?

- 해법이 있다기보다는 사력을 다해서 최선을 다 하는 것 말고는 무슨 왕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희 생각은 2040세대가 어떻게 보면 길게는 30년 가까이 나이 차이를 보이는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세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통분모, 그게 보면 불안인 것 같아요. 20대는 일자리 불안하고 미래가 불안하고, 30대는 주거, 양육이 불안하고 40대는 자기 노후 플러스 부모님들의 여러 가지 진료비를 짊어져야 하는 문제 대학생 등록금 문제, 굉장히 불안한 제도들이기 때문에 생활에 가장 밀접한 민감한 민생이슈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세대들의 불안을 구체적으로 채워 드리는 그런 공약을 만들었고 그 공약을 사실 실행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이 바로 선거가 되어서 저희들이 그분들에게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는데, 남은 시간 동안에 19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부터 시작해서 그분들에게 드린 민생약속을 바로 실행하는 그런 노력을 할 것으로 봅니다.

Q) 젊은 세대가 더 진정성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

- 어떻게 보면 말로만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보다 진짜 국회가 문을 열었을 때 그 순간부터 저희가 하나하나 공약을 챙기고 이루어 드리는 모습 보여드리는 것 말고는 무슨 왕도가 있겠는가 생각합니다.

Q) PK지역 표심을 보면 판세가 많이 바뀌었는데?

- 어떻게 보면 저희가 그동안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죠. 소홀하기도 했고, 현 정권 들어서 PK지역에서는 TK정권하에서 PK가 굉장히 소외받는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 지역적인 소외감을 야권이 잘 이용해서 총공세를 한 결과이기도 하고 보는데요. 어찌 되었던 간에 이런 표심의 근본적인 원인이 소외받았다, 지역발전이 더디다는 말씀이시기 때문에 결국 그런 것도 현장에서 그분들의 불만을 풀어 드리고 챙겨 드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있겠나 생각합니다.

Q) 박근혜 위원장도 TK로 분류가 될 텐데?

- 그래서 박 대표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선거기간동안에 다섯 번을 가시면서 지역문제도 챙기고 무슨 고민들이 있으신지 불만이 있으신지 소통의 기회를 계속 가지셨는데 이것은 첫 출발일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이 하고 더 넓게 해야겠죠.

Q) 잦은 방문, 문재인 이사장을 의식한 행보다?

-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박대표의 진정성은 그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Q) PK지역에 있어서 현 정부의 잘못, 박근혜 위원장이 인식하고 있는지?

- 많이 이해를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풀어 드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지금 현재 김형태, 문대성 당선인 퇴출 유보 중요한 시금석인데?

- 네, 그렇게들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좀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고요?

- 비대위의 결론을 보면 일단 진실에 대한 공방이 있는 상황이니까 진실을 덮고 진실이든 아니든 가리는 것을 하지 않고 무조건 처벌을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정의는 아니니까 …….

Q) 진실을 찾으려면, 예를 들어 비대위에서 직접 당사자이야기를 들어 볼 수도 있는 건데?

- 아마, 할 것 같습니다. 시작하겠죠. 그런 노력들을. 당에는 윤리위가 있습니다. 윤리위에는 윤리관도 있고 법률적인 조사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들이 가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당대표에 친박 핵심위원들만 거론이 되는데?

- 친박이 아닌 분들 중에 물망에 오를만한 선수를 갖추신 분들이 예를 들면 이재오 의원님, 정몽준 의원님이 계시잖아요. 그 두 분 말고 다른 분들은 떠오르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 두 분은 제가 알기로 이번에 대권에 나오실 계획을 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Q) 만약 이재오 의원이 당대표에 나온다면 밀어줄 의향이 있는지?

- 지금 친박이 똘똘 뭉쳐서 누구를 밀고 이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친이, 친박이 사실은 없어졌죠. 당원들이 선택하시겠죠.

Q) 박근혜 위원장과 이재오 전 대표가 화합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 아니 이번에 단수로 제일 먼저 공천을 주신 게 바로 그런 거 아닌가요? 다른 경우에는 보면 공천 심사도 거치고 하는데 이분은 공천 심사도 없이 1호 공천을 주신 것이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이재오 위원에 대한 그만큼의 정치적인 상징적인 행위가 아니었나.

Q) 마음에 담겨 있다?

- 그렇게들 보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Q) 당대표는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하는지?

- 누구라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지금 대선국면이기 때문에 대선을 당원들의 뜻과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서 치를 수 있는 분이 당대표가 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Q)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들어가는지?

- 아직은 대선 체제로 가지는 않는 것 같고요. 일단 지도부를 뽑아야 하고 그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아마 관장을 할 겁니다. 절차에 의해서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절차는 몇 달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새누리당 안에서 대권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 새누리당 안에서의 경쟁구도는 사실 뭐 그렇게 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이 꼭 있어야 될 필수적인 것도 아니고요. 더 중요한 것은 누가 되었든 간에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공정하게 선출이 되고 선출된 후보가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 꼭 경쟁 구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있으면 좋죠. 있으면 좋지만 그것을 인위적으로 만든다고 되는 일도 아니더라고요.

Q) 정몽준 의원은 출마 의향을 보이는 것 같은데?

- 이재오 의원님도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까 관심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김문수 지사는 유보적인 입장이고?

- 잘 모르겠고요. 정두언 의원님도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Q) 4파전인가요?

- 박근혜 대표까지 합해서 4파전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지사가 아직 공식적인 말씀을 안 하셨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죠.

Q) 새누리당도 나름대로 경쟁 흥행이 되겠네요?

- 경쟁자들이 있는 거지요.

Q) 그렇지만 지지율이 웬만큼 갖추어져야지 흥행이 되는 것 아닌가요?

- 그렇지만 지지율이라는 것이 경쟁구도를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국민들 뜻인데.

Q) 문재인 이사장, 안철수 교수에 대한 평가?

- 야권의 주자를 제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그런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국민적인 지지도 받으시고 신망도 있는 분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를 하실지 말지를 대권에 도전할지 말지를 저는 분명하고 공개적으로 빨리 말씀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후보 검증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번에 총선 마지막에 터진 김용민 사건만 보더라도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은 후보가 얼마나 국민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지 다 봤거든요. 그런데 일개 300명 중에 1명에 불과할 수 있는 국회의원 후보가 그 정도 파장을 일으키면 이 나라를 이끌고 가는 대통령 후보는 검증이 더더구나 오랜 기간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되죠. 그런데 지금 대권후보로 거론이 되시는 다른 분들은 이미 십수 년 이상씩 검증을 받으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지금 나오셔도 반년 정도 밖에 못 받는 분이시죠. 그러니까 검증의 기간이 짧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럴수록 검증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간을 국민들에게 드리는 게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본인이 말씀하시는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도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지고 선택을 받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Q) 박근혜 위원장 입장에선 상대 선수가 가려져있어서 답답할 것 같은데?

- 박 대표 입장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저도 투표를 해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보면 대통령 후보가 될 것으로 매일 여론 조사에 나오는 분인데 이분이 한미 FTA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해군기지를 철회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냥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또 뭐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서 도대체 유감인지 찬성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사람을 어떻게 뽑겠습니까? 국민들 앞에 검증이라는 것이 불법이나 비리를, 신상을 털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책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죠.

Q) 당시에 박근혜 위원장이 안철수 교수와 함께하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새누리당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지금이야 그분이 대권을 하신다는 말씀도 안 하시는데 무슨 노력이 가능이나 하겠습니까?
Q) 물밑에서 움직이거나 그런 것은?

-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면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하긴 어렵겠지요.

Q) 있을 수도 있다?

- 그것은 제가 모르는 부분입니다.

Q) 여권에서 안철수 교수의 행보를 그냥 관망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노력이 있는지는 사실 알지는 못하는데요. 있다면 지금 공개하기는 아마 어렵겠죠?

Q) 이념적인 측면에서 경제적인 부분에선 진보, 대북 문제에 대해선 보수다? 명확하지 않은데?

- 도대체 이분의 이념적 좌표가 어디인지도 모르겠어요.

Q) 이혜훈 의원님께서는 같이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있다고 봅니다. 왜냐면 이번 총선 기간에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저희도 놀랬거든요. 저희 새누리당의 계속된 모토가 민생, 미래였거든요. 그리고 탈이념. 우리는 이념 투쟁하는 세력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국민들의 민생이 큰일 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분이 계속 미래를 이야기하시고 저희가 키워드로 쓰는 모든 이야기를 똑같이 하시기에 상당히 접점이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Q) 대선 경쟁구도가 제대로 될까요?

- 저는 아까 박 대표 말씀처럼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는 이유가 불과 한 시간 후에 무슨 천지개벽 할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는 알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분명히 연대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는 분들이 있으실 거고 그렇다 보면 연대의 개연성이 열리는 일도 있을 거고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Q) 김두관 지사 역할론에 대해서도 최근 부각이 되고 있는데?

- 아니 뭐, 그런 분들도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 분들 중에 한 분이라고 알고 있고요. 야권의 주자로 나오시는 분들에 대해서 저희는 존중합니다.

Q) 가장 떨어져서 아쉬운 후보는?

- 이정현 후보에요. 저희는 참 기대를 많이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정현 후보가 이번 총선에만 깜짝 이벤트처럼 일회성으로 나왔던 분이 아니거든요. 그동안 계속 나왔고 나올 때마다 조금씩 표를 더 얻어오셨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정말 저희도 사력을 다 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Q) 대선과정에서 이혜훈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하실 건지요?

- 누군들 알겠습니까? 그런데 뭐 어떤 역할이든 간에 대선이라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중요한 시점이고 또 당을 위해서도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름으로 할지는 저도 모르고 아무도 모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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