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안 마련"…이르면 오늘 채택

【 앵커멘트 】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의장성명은 이르면 오늘(16일)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가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안을 마련했습니다.

교도통신이 입수한 안보리 의장성명안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또 대북 제재 확대를 촉구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통신은 또 복수의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의 오랜 우방국인 중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안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안보리는 의장성명이 채택될 경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는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사안의 시급함을 고려해, 가장 강한 의결형태인 '결의' 보다 절차가 간단한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결의 채택을 반대하고 있어 사실상 결의 채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이 의장성명 채택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오늘 의장성명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르면 오늘 중으로 의장성명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