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탄을 고철로 팔려다 '꽝'…5명 사상
입력 2012-04-10 22:01  | 수정 2012-04-11 00:30
【 앵커멘트 】
어제(9일) 경기도 포천시 한 고물상에서 유탄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었죠.
인근에 있는 군 사격장에서 유탄을 수거해 고철로 팔려다 화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철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비닐은 찢어져 너덜너덜합니다.

경기도 포천시 음현리의 한 고물상에서 유탄이 폭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자 / 목격자
- "펑 소리가 나서 막 뛰어나갔어요. 피에 막 얼굴이 엉망이 됐어요. 파편이 다리도 팔뚝도 막 튀고…. 그 안에 동그란 거 이렇게 생긴 게 잔뜩 있었어요."

유탄은 한 차례 더 폭발해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관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흥진 / 목격자
- "119신고를 해서 차가 와서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서 소방대원 둘이 들어갔는데 2차 폭발이 나서…."

이 사고로 41살 박 모 씨가 숨지고 57살 임 모 씨 등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은 인근 군 사격장에서 발사된 유탄을 불법 수거해 고철로 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발사는 됐으나 터지지 않은 유탄이 섞여 있어 뒤늦게 폭발한 겁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조그만 사격장은 일일이 사람 세워서 보초 세울 수 없잖아요. 위험하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돈 되니까 하는 거지."

사고 현장에는 폭발할 위험이 있는 불발탄 네 개가 추가로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폭파 처리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경찰은 주변 군 사격장 등을 중심으로 유탄 입수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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