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림픽 챔피언·쇼걸…이색 경력 정치인들
입력 2012-04-09 14:39  | 수정 2012-04-10 16:56
【 앵커멘트 】
권력을 거머쥔 정치인이라고 하면 흔히 관료나 법조계 이력의 소유자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해외 정치인 가운데 이색 경력을 바탕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인사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2004년에 세상을 떠난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아놀드 슈왈제너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이들은 스타급 배우에서 정치인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슈왈제네거 /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 "여러분들이 우리 캘리포니아 주의 예산을 삭감하고 차들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줬습니다. 매우 고맙습니다."

이색 경력을 앞세워 정치권에 입문한 '정계 이단아'는 현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레슬링계의 살아있는 전설, 알렉산더 카렐린.


올림픽에서 13년 연속 승리를 거둬 '불패의 챔피언'으로 불린 카렐린은 2000년 선수생활을 마치고 현재까지 러시아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총선에서도 독특한 국회의원이 선출돼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이었던 28살 여배우 마리아 코제브니코바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어 당당히 당선됐습니다.

이탈리아에도 화제를 모은 정치인이 있습니다.

마라 카르파냐 전 기회균등부 장관은 수년간 TV 쇼걸과 남성잡지 모델로 활동하다 2006년 하원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논문 표절로 최근 사임한 헝가리 전 대통령 슈미트 팔은 국제 스포츠계의 거물입니다.

올림픽 펜싱 부문에서 2번 금메달을 딴 데다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또는 탈북자 출신과 같은 이색적인 이력의 후보자가 국회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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