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5천만 원 전달자' 류충렬 전 국장 귀가

【 앵커멘트 】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 5천만 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류충렬 전 국장이 어제(8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불법사찰 증거인멸에 청와대가 개입했음을 입증할 자금 출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5천만 원을 건넨 류충렬 전 총리실 국장이 10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류충렬 / 전 총리실 국장
- "(5천만 원 마련한 지인이 누구죠?) 저는 검찰을 통해서 밝힐 겁니다."

류 전 국장은 지난해 4월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 중이던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하려고 5천만 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류 전 국장은 의혹이 제기되자 5천만 원은 총리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장 전 주무관이 한국은행 띠지로 묶여 비닐로 압축포장된 신권 5천만 원 사진을 공개하자 류 전 국장은 가까운 지인에게 빌렸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류 전 국장을 상대로 자금 출처와 전달 경로, 주장을 바꾼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히 류 전 국장이 검찰에서 돈을 마련한 지인이 누구인지 밝히겠다고 한 만큼 윗선 규명 작업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류 전 국장에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장석명 비서관에 대한 소환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