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유령선' 알래스카 해역서 폭파…'죽음의 상인' 25년 구형
입력 2012-04-06 19:56  | 수정 2012-04-07 00:42
【 앵커멘트 】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태평양을 표류하던 한 선박이 알래스카 해역에서 폭파 후 수장됐습니다.
'죽음의 상인'이라 불리는 러시아의 유명 무기 거래상에게 미국 법원이 25년형을 내렸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알래스카 해역을 표류하고 있는 한 선박에 미국 해안경비정이 접근하며 여러 발의 함포를 발사합니다.

선박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배는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작년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실종됐던 이 어선은 지난달 캐나다 서부 연안에서 1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어선은 계속 북상해 알래스카만에서 240km 떨어진 곳까지 표류했습니다.


당초 육지로 인양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다른 선박 항로에 장애를 줄 것을 우려해 어선을 격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죽음의 상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러시아 무기 밀매상 빅토르 바우트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 또 바우트에게 1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7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바우트는 지난 2008년 콜롬비아 반군으로 위장한 미 정보원들의 함정 수사에 걸려 체포됐습니다.

바우트는 콜롬비아 반군에게 지대공 미사일을 포함해 2천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바우트의 변호인 측은 항소계획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다얀 / 바우트 변호사
- "피고인은 미 정보원들의 유도 질문에 의해 미국인들을 죽이겠다는 말을 내뱉은 것입니다. 미국 배심원들은 이 발언만만을 두고 편견 섞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

러시아 정부도 바우트의 신병 인도 요청을 검토하고 있어 미국과 러시아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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