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아 살해·유기범 잡고 보니…게임 중독 엄마
입력 2012-04-06 05:01  | 수정 2012-04-06 05:47
【 앵커멘트 】
저희 MBN이 얼마 전 단독 보도해 드린 영아 살해 유기범이 20대 미혼모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만삭의 몸으로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도 PC방에서 게임에 빠져 있던 게임 중독자였다고 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검은 봉투를 손에 든 채 건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봉지에 든 것은 다름 아닌 갓 태어난 남자 아이였습니다.

26살 정 모 씨는 지난달 서울 삼전동의 한 PC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질식사시켰습니다.

그리고 마트 옆 음식물 쓰레기통 속에 아이를 내다 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인근 편의점 직원
- "일주일 전부터 저희 편의점에 와서는 라면 같은 것 먹고 돈 찾고. (배가 많이 불렀나요?) 그렇죠."

정 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동거남과 결별한 뒤 줄곧 PC방을 다니며 하루에 10시간씩 게임만 하는 등 게임 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거의 PC방만 다녔습니다. 가끔 찜질방에 가서 씻고…."

경찰은 정 씨의 심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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