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1 총선] "특검 수용해야" vs "총선 뒤 사찰 청문회"
입력 2012-04-03 15:03  | 수정 2012-04-03 16:38
【 앵커멘트 】
4·11 총선이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는 오늘도 이번 총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여야가 '불법사찰' 문제로 벼랑 끝 대결에 돌입한 모습인데,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대한 공세에 나섰죠?

【 기자 】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전·현 정권에서 이뤄진 사찰과 감찰이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불법인지 국민은 알 길이 없다"면서 "이 문제를 속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제도는 특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총선 표심잡기에 활용하는 것이라면 분명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총선 직후 국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도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불법사찰과 관련한 추가 증거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검찰이 파악하지 못한 민간인 사찰 문건이 두 군데에 대량으로 있다"며 검찰의 조속한 압수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MB-새누리 심판국민위원회' 박영선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법사찰에 국정원과 기무사가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현 정부가 연예인들에 대한 사찰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까지도 청와대에 직접적으로 문서를 생산했다거나 보고 받았다는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 질문2 】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오늘도 지원유세에 총력전을 펼치죠?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습니다.

박 위원장은 천안과 공주 등 충남 6개 지역을 돌면서 새누리당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천안 유세에서 "천안은 지금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라면서 "인구 100만의 도시로 발전하려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며 전용학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후 늦게는 경기도 평택과 오산 수원을 찾아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이틀째 제주일정을 이어간 민주통합당 한명숙 선대위원장은 오전에 제주 지역기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4·11총선 승리 후 곧바로 4월 임시국회를 열어 제주해군기지 전면재검토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로 64주기를 맞은 제주 4·3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상경해서 잠시 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오후 늦게는 충북 청주와 진천을 방문해 홍재형 후보와 정범구 후보 지원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칩니다.

【 질문3 】
얼마 전 강연정치를 재개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오늘도 특강에 나섰죠?

【 기자 】
정치도 감당할 수 있다는 말로 총선 정국에 한 발 더 다가선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오늘과 내일 여야의 텃밭을 찾아 강연정치에 나섭니다.

안 교수는 오늘 광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요.

안 교수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우리 사회를 닫힌 사회서 열린 사회로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나라 민주화가 늦었고 억압과 대립의 시대가 지금까지 계속됐다면 두번째 산업화 없었을 것"이라면서 "광주는 민주화뿐 아니라 대한민국 두번째 산업화의 모태"라고 밝혔습니다.

안 교수는 전남대 강연에 이어 내일은 대구 경북대에서 강연을 이어가는데요.

강연일정을 마친 뒤 안 교수의 발걸음이 고향이자 4·11 총선 최대 격전지인 부산으로 향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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