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세상에 이런일이, 솔방울 대신 희망 줍는 할아버지
입력 2012-03-29 22:0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29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솔방울 공예의 달인 손대익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어스름한 새벽에 매일같이 나타나 허리를 굽혀 무언가를 계속 줍는 남자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 남자가 이토록 허리 숙여 한참을 줍는 것은 다름 아닌 솔방울이었다.
한참을 주운 솔방울을 가득 가지고 도착한 남자의 집에서는 온 집안이 갈색으로 메워져있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솔방울을 하나하나 떼어서 붙여 넣은 솔방울 작품들이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솔방울을 이용해 화분부터 생활용품에 가구들까지 아름답게 재탄생 시키는 남자, 손대익 할아버지였다.
손 씨 할아버지의 집에 곰모양 화분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새들까지 이 모든것은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장롱에서 서랍장, 선반까지 모두 솔방울이 붙여져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모든것이 한 손으로 일군 기적이라는 것. 손 씨 할아버지는 불의의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상태였다. 의수를 착용한 상태로 손 씨 할아버지는 밤마다 예술작품을 만들어냈다.
사실은 손 씨 할아버지는 한 때 사고를 비관해 안 좋은 마음까지 먹기도 했다. 그러다 이후 길거리에 떨어진 솔방울을 보고 자신의 처지와 같다고 느꼈다는 할아버지는 쓸모없는 솔방울이 멋진 작품으로 바뀌는 걸 보며 희망을 얻게 됐다.
이른 아침 또 희망을 주으러 집을 나서는 손 씨 할아버지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채널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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