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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국내 첫 등판 '명불허전'
입력 2012-03-29 19:15  | 수정 2012-03-30 02:32
【 앵커멘트 】
해외파 거물 박찬호에 이어 김병현도 드디어 국내 무대 첫 출격을 했습니다.
부진했던 박찬호와 달리 '핵잠수함' 명성 그대로였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여곡절 끝에 13년 만에 국내에 돌아온 김병현의 첫 등판도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유니폼을 챙겨오지 못해 팀 동료 이정훈의 이름을 달고 치른 신고식.

하지만, 실력은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김병현 그대로였습니다.

6회 구원등판해 첫 타자 홍성흔을 직구 4개 만에 외야 뜬공으로 잡은 김병현은 스피드를 145km까지 끌어올리며 박종윤과 문규현을 범타 처리했습니다.


직구의 위력만으로 첫 이닝 삼자범퇴.

7회에도 등판한 김병현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집중 점검했지만 제구에 애를 먹었습니다.

황재균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2루타를 맞았고, 김문호와 이승화에게 연속 4사구를 내주며 1사 만루위기에 몰렸습니다.

박찬호에게 첫 피홈런을 안겼던 황재균은 김병현에게도 첫 피안타를 선사하며 '해외파 저격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병현은 다시 직구를 꺼내 들어 조성환을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투수 김상수가 무사히 불을 꺼 실점 없이 첫 등판을 마쳤습니다.

▶ 인터뷰 : 김병현 / 넥센 투수
- "변화구는 조금 안 좋았고, 직구는 그래도 볼 끝이 괜찮아서 앞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투구로 존재감을 알린 김병현은 당분간 2군 경기에서 실전감각을 쌓은 뒤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 초 정규리그에 데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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