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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중 “이범수 꼬리표, 평생 달고 살아도 괜찮다”[인터뷰]
입력 2012-03-29 17:01 

SBS에서 방송된 ‘기적의 오디션이 끝난 지 6개월, 배우 주희중(30)은 연기를 향한 목마름이 계속됐다.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 줄은 솔직히 몰랐다.
멘토 이범수가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 촬영장에 초대를 했고, 제작진에게 동생들이 놀러왔다”며 자연스럽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를 통해 주희중은 극중 모가비(김서형)의 수행비서로 15회부터 출연, 얼굴을 알렸다.
범수 형이 촬영이 끝난 뒤에 ‘곧 연락이 갈 거야라고는 했어요. 믿고는 있었지만 극 후반부까지 연락이 없어서 그냥 체념했었어요.(웃음) 그런데 큰 역할로 8회나 나오게 됐어요.”(웃음)
주희중은 ‘같이 연기를 하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했었다”면서도 막상 상상을 한 것들이 이뤄지니 뿌듯했다. 주변에서도 범수 형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좋아했다.
범수 형하고 마주치는 신은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중요한 신에서는 형이 몰래 불러서 이래저래 많은 것을 알려주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역시 연기 선배라는 것을 떠나서 인간적인 매력을 또 많이 느꼈죠.”(웃음)
주희중은 ‘기적의 오디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범수를 통해 많을 것을 배웠다. 프로그램 종료 후 끝날 것 같은 인연은 더 끈끈해졌다. 이범수는 주희중, 손덕기 등에게 애정을 쏟아냈다.

먼저 TV에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개인적으로 (하)성태 형하고 친한데 살짝 미안한 마음도 있죠.” 하지만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한 이들이 하나 둘씩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마음은 한결 편한 듯하다.
고등학교 중창단이었던 주희중은 지휘자의 권유로 대학교 성악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해 1학기 밖에 다니지 못하고 2003년 입대를 했다. 제대 후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해 스태프 일을 시작했고, 2008년에는 파란닷컴에서 진행한 연기자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후 몇몇 드라마에 출연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미 연기 경험이 있는 그가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한 이유는 간단하다.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고, 사기도 당하는 등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알게 됐다. 주변에서는 ‘기적의 오디션 출연이 마이너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기회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주희중은 ‘돈을 벌겠다라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연기자의 연기에 웃는 것을 보고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즐거움을 베풀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범수 형이라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살아야 할 지 모르지만 그건 상관없어요. 평생 배울 수 없는 것을 많이 배웠거든요. 최근에 한 방송에서 범수 형이 현빈씨가 신인 시절에 힘들어 했을 때 ‘그만두지 말라고 조언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범수 형이 나중에 ‘희중이도 이러저러 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형을 만난 게 인생의 전환점이에요. 선배이자 형, 멘토이면서 선생님으로 계속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어요.”(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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