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여드름 짜는 법, 이것만은 지켜라
입력 2012-03-29 16:46 


"보기 싫고 거추장스러워요. 세수 하고 나서 거울 볼 때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손을 대고 나서 항상 후회해요. 없어지라고 짠건데 덧나서 더 보기 싫고…"
얼굴에 여드름이 올라오면 무턱대고 손으로 짜는 사람들이 많다. 볼록하게 솟아오른 면포에 습관적으로 손을 대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의사들은 집에서 여드름을 짜게 되면 얼굴에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섣불리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여드름 하나 하나에 병원을 매번 찾기도 힘든 것이 사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여드름은 집에서 짜도 괜찮을까? 혹은 집에서 여드름을 짤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창원 티아라 의원의 손민정 원장은 "염증으로 발전이 안 된 상태로 하얀 피지가 보이는 일명 '좁쌀여드름'은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처음에 생겼을 때 관리하지 않으면 화농성 여드름처럼 큰 트러블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권한다. 집에서 여드름을 짤 때는 함부로 손을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세균감염과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손민정 원장은 "여드름을 짜기 전 깨끗하게 세안한 뒤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줘야 한다. 그 다음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침으로 여드름을 찔러 피지가 나올 길을 만든 다음, 면봉을 이용해 여드름 주변을 지그시 눌러 짜내야 한다. 여드름 부위에서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피지를 모두 제거해야만 염증이 다시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여드름을 짜고 난 후엔 스킨이나 토너를 이용해 피부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살리실릭산과 같은 항염, 항박테리아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부위를 진정 시켜주어 2차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면에 화농성여드름의 경우 자가 치료보다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염증과 고름이 있어 손으로 잘못 짜게 되면 붉은 자국 등의 색소 침착이 생기고, 흉터까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생긴 여드름 흉터는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를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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