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원짜리가 90만원?
입력 2006-08-19 04:02  | 수정 2006-08-19 09:38
오는 12월 새 10원짜리 동전의 발행을 앞두고 옛 10원짜리 동전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선 액면가의 수천배에 이르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임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10원짜리 화폐가 첫 도입된 것은 1962년.

최초의 10원짜리는 동전이 아닌 지폐였습니다.

지금과 비슷한 10원 동전은 1966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10원 동전은 구리 88%와 아연 12%로 제작됐지만, 소재값 급등으로 70년에는 지금과 같은 구리 65%, 아연 35%로 합금으로 변경됐습니다.


올해말이면 구리 함량은 50% 이하로 낮추고, 아연 대신 알루미늄을 입힌 작고 가벼워진 새 동전이 나옵니다.

인터뷰 : 김정남 / 한국은행 조사역
- "1966년에 10원짜리가 처음 나왔을때만 해도 라면 한 봉지를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40~50개를 내야 하나를 살 수 있을까 말까한다."

새 10원 동전의 발행을 앞두고 현재의 10원짜리 동전이 인터넷 경매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옥션에는 10원짜리 동전 매물 건수가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발행량도 적었고, 높은 구리 함량 때문에 '적동화'로 불렸던 이 미사용 동전은 입찰가격이 무려 액면가의 9만배, 9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발행됐던 10원짜리 지폐는 100만원을 넘는 등 과열 조짐 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책상 서랍속에 잠자던 10원 동전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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