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간인 사찰' 최종석·이인규 동시 소환
입력 2012-03-29 11:24  | 수정 2012-03-29 13:57
【 앵커멘트 】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 인멸 사건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불법사찰로 이미 처벌을 받은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도 조금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전정인 기자?


【 질문1 】
최종석 전 행정관, 지금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이곳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했습니다.

최 전 행정관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담으로 일관하다 청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최 전 행정관은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한 사람으로 지목된 바 있는데요.

장진수 전 주무관의 폭로에 따르면, 최 전 행정관은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의 대포폰을 건네며 증거인멸을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증거인멸을 숨기기 위해 취업알선 등의 방식으로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해왔는지도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행정관의 알선으로 이동걸 고용노동부 정책보좌관을 직접 만나 4000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것이 장 전 주무관의 주장입니다.

【 질문2 】
그런데 검찰이 민간인 사찰 1차 수사 당시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돼 처벌을 받은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도 소환조사했다는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11시쯤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지원관은 불법사찰과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판결을 받고 10개월 동안 복역한 전력이 있는데요.

검찰이 이 전 지원관을 다시 부른 이유는 장진수 전 주무관이 폭로한 내용대로 윗선으로부터 어떤 식의 금전적 지원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장 전 주무관이 본인 입으로 직업알선도 받았고, 입막음 대가로 수 차례에 걸쳐 여러 경로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미 처벌을 받은 이 전 지원관에게도 변호사비 대납이나 금전 제공 그리고 취업알선 등 비슷한 방식의 지원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이 전 지원관과 최 전 행정관을 서로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전 지원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면서 너무 억울해서 혀를 깨물고 죽고 싶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끝낸 뒤 곧바로 자신이 증거인멸의 몸통이라고 주장한 이영호 전 비서관을 내일 오전 10시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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