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속 100km로 충돌하면?…"끝"
입력 2012-03-29 10:54  | 수정 2012-03-29 10:57
【 앵커멘트 】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의 빠른 속도로 달리다 다른 차와 충돌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잠깐의 부주의가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공개 시험 장면 직접 보시죠.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에 마련된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충돌 시험장.

시험 준비를 마친 SUV 한대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벨 소리와 함께 출발한 자동차, 불과 몇 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올리고.

굉음을 내며 그대로 콘크리트벽을 들이받습니다.


시험이 끝난 자동차를 살펴보니 앞부분은 온데간데없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자동차 내부도 어떻게 됐을지 궁금한데요. 이렇게 차 앞부분이 밀려들어 오면서 실험용 인형과 부딪혀 양쪽 모두 크게 파손됐습니다."

실제로 머리나 가슴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을 측정한 결과 각각 99.9%와 99.7%를 기록했습니다.

운전자가 살아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반면, 시속 56km로 달리다 충돌한 자동차.

차체는 찌그러졌지만, 운전석 내부는 큰 차이가 없었고, 머리와 가슴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도 각각 3%와 7%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석주식 / 교통안전공단 부연구위원
- "충돌 사항을 인지하고 제동을 가했을 때와 충돌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을 때 중상 가능성과 사망률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운전할 때 휴대전화나 내비게이션 사용 등을 금지해야 합니다."

특히 고속으로 달릴 때는 안전띠나 에어백 효과도 떨어지는 만큼 안전 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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