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상 첫 재외국민투표 시작…분위기는 한산
입력 2012-03-29 10:06  | 수정 2012-03-29 13:56
【 앵커멘트 】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재외국민투표가 세계 각국에서 시작됐습니다.
19대 총선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교민들이 투표소를 찾았지만, 참여 열기가 뜨겁지는 않아 보입니다.
미국의 투표소 분위기를 LA 한인방송인 TVK뉴스 김나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서 투표를 개시하겠습니다."

역사적인 첫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4월 11일 총선을 위한 재외국민 투표는 전 세계 107개국 158개 재외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오전 8시부터 LA 총영사관 재외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호 / 미국 영주권자
- "97년도에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고, 제가 LA에 2000년도에 왔는데 15년 만에 투표를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투표소 분위기는 한인들이 선거와는 무관하듯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사전등록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유권자들은 인터넷등록 도입과 투표소 증설 등 대안을 제시하면서도 처음 얻은 투표권을 행사하려는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승재 / 유학생
- "열 몇 명의 교환학생 중에 등록한 학생이 저밖에 없거든요. 조금 더 절차가 간소해졌으면…."

전 세계적으로 해외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들은 모두 12만여 명, 미국은 2만여 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으며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는 4,512명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나설지는 첫날과 이틀 날의 투표율에 따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김나리 / TVK뉴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 "투표 첫날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무엇보다 재외국민 선거의 취지를 살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보완을 통해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TVK뉴스 김나리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