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증거인멸' 최종석 극비리 귀국…검찰 조사
입력 2012-03-29 05:01  | 수정 2012-03-29 06:00
【 앵커멘트 】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서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이 잇따라 폭로했던 육성 파일의 주인공인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극비리에 귀국했습니다.
최 전 행정관의 귀국 장면을 MBN이 단독으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어제(28일) 극비리에 귀국했습니다.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 근무 중인 최 전 행정관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해 들어왔습니다.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이 최 전 행정관의 육성파일을 잇따라 공개하자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오늘(29일) 조사에서 검찰이 최 전 행정관을 상대로 확인할 의혹은 크게 두 가집니다.


우선 최 전 행정관을 연결고리로 청와대가 불법사찰 증거인멸에 개입했는지입니다.

특히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의 대포폰을 건네며 증거인멸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윗선 규명의 핵심열쇠입니다.

증거인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장 전 주무관을 지속적으로 회유했는지도 핵심 쟁점입니다.

장 전 주무관은 재판 과정에서 최 전 행정관 등 청와대 측 인사들이 변호사 비용과 일자리를 마련해주겠다며 입막음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양측 주장이 엇갈릴 것에 대비해 최 전 행정관과 장 전 주무관의 대질신문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 검찰 수사 시작 후 이영호 전 비서관 측과 사전에 말맞추기를 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한편, 검찰은 장 전 주무관과 출석을 거부하는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의 자택 등 3곳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했습니다.

최 전 행정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증거인멸의 몸통이라고 시인한 이영호 전 비서관을 이르면 내일(30일) 소환 조사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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