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시력이 나쁘면, 피로감도 더 빨리 온다?
입력 2012-03-27 16:22 
Q. -7디옵터의 고도근시이고, 안경을 쓰고 측정한 교정시력은 1.0입니다. 저처럼 고도근시인 사람과 시력이 좋은 사람이 근거리 작업을 할 때, 누가 더 빨리 피로를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교정시력이든 아니든 같은 시력이면 피로감은 같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어떤가요?
A. 근거리 작업을 할 때, 눈의 피로감을 느끼는 정도는 교정시력의 유무가 아닙니다. 조절력의 차이에 의한 것과 안구건조증과 같은 눈의 피로감을 가중시킬 만한 외부적인 환경, 예컨대 모니터의 밝기나 주변의 조명, 적절한 습도유지 여부 등등 때문입니다.
조절력이 떨어져 근거리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은 노안입니다. 노안은 일종의 노화과정으로 우리 눈 속에 있는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져 원근조절에 문제가 생기고, 근거리 시력에 불편을 느낍니다. 일반적으로 노안은 빠르면 30대 후반부터 그리고 늦어도 40대 중반 이후에는 대부분에서 경험합니다. 물론 노안이 더 늦게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떨어진 조절력을 보상하기 위해 눈에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됩니다. 이는 모양체 근육을 과도하게 수축시킵니다. 눈을 찡그리는 과정은 눈에 피로감을 가중시키므로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조절력은 문제가 없으나 원시가 심한 경우에도 조절을 통해 근거리 굴절력을 증가시켜 보려고 하므로 눈의 피로감이나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원시를 교정하는 원시 안경을 착용하면 됩니다.

한편, 눈 깜박임은 눈물을 일정하게 눈 표면 전체에 고루 퍼지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일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든다면,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 탓에, 눈물의 증발량이 많아져 안구건조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모니터나 책을 장시간 보는 경우에 눈이 뻑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도근시라고 해서 눈의 피로감을 더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Dr.MK 상담의=박동우 전문의(강남삼성안과의원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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