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뜻밖에 알게 된 고안압증?
입력 2012-03-27 16:16 
Q. 장난을 치다 눈을 맞았는데, 부어올랐습니다. 병원에서는 홍채염이라며, 안압이 높다고 합니다. 처방대로 약 먹고, 안약도 넣은 후, 병원에 갔습니다. 홍채염은 많이 나아졌지만, 안압이 높다고 고안압증이나 녹내장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녹내장이나 고안압증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없지만 걱정입니다.
A. 홍채염에 동반되는 이차성 녹내장도 있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고안압증과 녹내장을 감별해 보자고 말한 것으로 볼 때, 홍채염이 심하지 않아 홍채염에 의해 생긴 이차성 녹내장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고 눈 외상 때문에 병원에 가셨다가 안압이 높은 것을 우연히 발견한 경우로 생각됩니다.
안압의 정상범위는 보통 10 - 21 mmHg 사이로 규정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몸은 항상 예외가 있기 때문에 21 - 27 사이의 다소 높은 안압으로도 정상적으로 아무 이상 없는 경우라고 판정할 수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고안압증(녹내장이라고 할 만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지만, 안압은 정상보다 높다는 뜻)이라고 분류합니다.
정상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지만, 안압이 높으므로 안과에서는 "평생 살아가면서 녹내장에 걸릴 확률이 안압이 정상인 사람보다 조금 더 높을 수 있다"고 애매하게 분류합니다.

현재 상태가 고안압증인가 아니면 안압이 높고 망막신경에도 이상이 발생하는 진짜 녹내장 인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녹내장 특수 검사들이 필요합니다.
안압이 급격하게 30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한 구토나 두통 증상은 별로 동반되지 않으므로 그러한 증상이 없다고 녹내장이 아닐 것이라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고안압증의 경우 진짜 녹내장을 꼭 감별하여 치료·관리함으로써 영구적 시력손상을 예방할 필요가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기 바랍니다.
※ Dr.MK 상담의=이주연 전문의(한림대학교성심병원 안과)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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