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소 청탁 의혹' 나경원 경찰 출석
입력 2012-03-23 15:30  | 수정 2012-03-23 17:47

【 앵커멘트 】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해 출석에 응하지 않던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오늘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조사에 앞서 기소 청탁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 21일 경찰에 불응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23) 결국 출석을 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 오후 2시 5분쯤 경찰에 출석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오늘 오전 10시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와 출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 1차 소환에 불응한 지 사흘만으로 경찰은 다음주 화요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2차 통보를 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 갑작스럽게 출석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조사에 앞두고 출석 이유에 대해 밝혔는데요.

나 전 의원은 수사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수사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수사기관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것에 책임을 지기 위해 출석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소 청탁한 사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기소 청탁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애초 지난 20일 2차 소환에 불응한 나 전 의원의 남편인 서울동부지법 김재호 부장판사와 박은정 검사가 다음주 월요일인 26일 출석을 하면 대질 심문 등 조사를 마친 뒤 조사 내용에 따라 27일 나경원 전 의원을 조사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나 전 의원이 오늘 갑자기 출석을 하게 된 건데요.

경찰은 나경원 전 의원을 대상으로 두가지를 중점적으로 캐물을 예정인데요.

우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는 꼼수다'의 기소 청탁 의혹 폭로는 허위 사실"이라는 선대위 보도자료 배포 과정에 나 전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와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을 알고 있었는지 등입니다.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다음주 월요일에 김재호 판사와 박은정 검사가 출석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출석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도 검토하고 있죠?


【 기자 】
문제가 되는 건 김재호 판사입니다. 박은정 검사는 참고인 신분이라 강제구인 대상이 되질 않습니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피고소인 신분인 김재호 판사가 3차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설 수 있는데요.

하지만, 경찰이 영장을 신청한다 해도 검찰이 영장 청구를 할지, 또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지는 회의적이어서 강제 구인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10월,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나는 꼼수다를 통해 김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폭로하면서 불거진 이번 사건이 나경원 전 의원의 경찰 출석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 서정표 / deep202@mbn.co.kr ]
[ 사진 = 연합뉴스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