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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쓰레기 요새’ 생활 할아버지 ‘충격’
입력 2012-03-15 22:07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15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하는 할아버지의 참혹한 일상이 전파를 탔다.
경기도 양평의 모처에는 온 집안을 둘러싼 천막과 그리고 집 안을 가득 메운 쓰레기더미들로 뒤덮힌 요새가 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그 쓰레기더미 안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은 채 철저히 혼자 살아가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무성한 나뭇가지로 뒤덮여 입구조차 찾기 힘든 집안에서 쓰레기들로 가득한 비좁은 공간을 한참 동안 헤맨 끝에 만난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극도로 경계했다.
온 집안을 둘러싼 천막부터 온갖 쓰레기들로 가득한 집은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그는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거절했다. 상한 음식을 먹으며 몸조차 제대로 누일 곳 없는 생활을 계속했다.

할아버지의 일상은 매일 집을 비닐과 나무줄기로 꽁꽁 싸매는 것뿐이었다.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인 그는 가족 또한 없었다. 한 때 교사로 재직하기도 했던 할아버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과의 왕래를 꺼렸다.
걱정하는 제작진에게 할아버지는 아니 집이 있잖아요 재산이 있고...”라며 좁아도 집이 이래서 물건 지키려면, 나로서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면서 한사코 사람들을 거절했다.
할아버지는 소식을 듣고 40년 만에 제자가 찾아오자 마음을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그가 건넨 빵과 우유를 먹었지만 병원에 가보자는 말에는 손사래를 쳤다. 이후에도 끝내 할아버지는 끝끝내 사람들의 도움을 거절했다.
사람들을 두려워해 쓰레기로 요새를 쌓은 할아버지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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