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스트 폭로 협박'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2-03-13 22:01  | 수정 2012-03-13 23:53
【 앵커멘트 】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복역 중인 '강남 룸살롱업계의 거물' 이 모씨가 뇌물 리스트로 경찰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모씨를 면회했던 것으로 확인된 경찰 간부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초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정 모 경위가 옥중에 있는 40살 이 모 씨를 면회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전 거래 등 유착 의혹은 없었다며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경위도 이 씨 부탁을 받은 여직원 요청으로 면회한 것일 뿐 금전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조세 포탈 추징금이 35억 원이 되나 봐요. 일부 추징금을 내면 풀려날 수 있으니까, 3억 원을 빌려달라, 돈을 빌리려고 부른 거죠."

경찰은 정 경위의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경찰은 최근 이 씨가 20억 원에 달하는 뇌물을 준 경찰관 30여 명의 리스트를 갖고 있다며 경찰을 협박한다는 풍문에 따라 리스트 존재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0년 이 씨가 검거될 당시 경찰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 씨와 전화통화를 한 경찰관 60여 명을 징계했지만 뇌물수수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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