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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총재·사장단 "승부조작 죄송"
입력 2012-03-13 18:08  | 수정 2012-03-14 08:46
【 앵커멘트 】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가 내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발표를 앞두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각 구단 사장들은 이사회를 열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구본능 / KBO 총재
- "설마 설마 했던 일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프로야구의 수장 구본능 총재가 각 구단 사장들과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생구단 NC 대표와 선수협회 박재홍 회장도 동참했습니다.

프로야구 3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현준·김성현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승부조작 파문이 야구계 안팎에 일으킨 충격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대구지검의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KBO는 이사회를 소집해 향후 승부조작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승부조작 가담자는 영구실격하고 임직원이 개입된 구단은 리그에서 퇴출하는 중징계 규약을 신설했습니다.

또 부정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제와 상시 모니터링제도를 도입하고 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사회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선수협회도 문제 인식에 공감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홍 / 프로야구 선수협회장
- "국민 여러분,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하도록 선수대표로서…."

한편, 이사회는 올해 아시아시리즈의 한국 개최를 확정 짓고 추후 개최 도시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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