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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최고의 NG왕, 의외로 김수현‥ 왜?
입력 2012-03-11 13:37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최고의 NG왕은 누구였을까.
'해를 품은 달'에서 형선 역으로 출연 중인 정은표는 9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허수경의 음악동네'(91.9Mhz) 생방송에 출연해 드라마 속 최고의 NG왕으로 김수현을 꼽았다.
이날 정은표는 출연자 중에서 NG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은 누구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김수현"이라고 답했다. 정은표
는 "아무래도 대사가 많으니까요. 수현아, 미안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마지막 촬영을 마친 정은표는 "너무 서운해서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억지로 참고 있었다. 그런데 김수현이 막 울더라. 저도 눈물이 빵 터졌다. 같이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정은표는 특히 "촬영장에 가면 집 생각이 안 났다. 오직 김수현만 바라보고 있었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다. '내가 지금 누구를 사랑하고 있지?' 싶었다"며 "촬영이 끝나고 김수현을 보내면서 마치 너무 심하게 짝사랑 했던 여자를 잊어야지 하는 느낌이었다. 자는데 잠도 안 오고 김수현이 보고 싶었다. 김수현은 굉장히 매력이 있다"고 고백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잠룡 시절의 전하가 생각나는 듯해서 너무 좋다. 제발 지금처럼만 건강해 주셨으면 좋겠다'란 대사를 꼽았다. 정은표는 "그 대사가 너무 좋았던 게 세자에서 왕으로 넘어간 다음에 시청자분들이 혼란스러워 했던 시기였다. 세자도 그리워하고 왕도 아닌 것 같고 할 때였다. 그 대사를 듣고 (시청자들이) '이 사람이 왕이고, 세자였던 사람이구나' 그렇게 많이 믿었던 것 같다. 그 장면에서 제가 공을 세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은표는 "김수현은 '사랑'이다. 하나 밖에 없는 사랑이다. 이건 형선의 입장이다. 형선이 입장에선 왕이 연우(한가인 분)를 생각하면서 울 때, 저는 연우를 생각하면서 우는 게 아니다. 연우를 생각하면서 우는 왕을 바라보며 운다. 항상 시선이 왕의 뒷통수에 가 있다. 무슨 생각을 하든 간에 그 사람이 슬플 때는 나도 슬프고, 기쁠 때는 나도 기쁘다. 한 없는 사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은표는 "극이 진행되면서 김수현을 실제로 좋아하게 됐다. 김수현이 한가인과 합방하는 신에서 너무 질투가 났다"며 "김수현이 운과 가까워지는 것도 질투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해를 품은 달'은 오는 15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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