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떠나는 김승유 "향후 거취는…."
입력 2012-03-04 11:08  | 수정 2012-03-04 17:26
【 앵커멘트 】
'M&A 달인'으로 불리며 외환은행을 인수한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납니다.
막후에서 실력자로 남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에도 고개를 저었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자청한 공동 인터뷰.

한마디로 퇴임기자회견이었습니다.

# 조언자 'Yes' 막후실력자 'No'

가장 큰 관심은 퇴임 후 김승유 회장의 역할.

막후 실력자가 아닌 조언자로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
- "조언을 부탁하는 사람이 정할 문제지, '이런 점은 나한테 조언을 받아라', 그러면 벌써 그건 조언이 아니죠. 그러니까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고요."

# M&A 달인의 비결은?

단자회사로 출발한 하나금융은 M&A를 통해 자산규모 국내 2대 금융지주로 성장했고, 그 중심에는 김승유 회장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M&A 달인의 비결은 치밀한 준비와 '벼랑 끝 전술'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
- "벼랑 끝까지 몰고 가는 거거든요. 결국, 카드를 보이면 그때는 이미 지기 시작한 거라고 보입니다."

또 최고의 M&A는 신한금융의 LG카드 인수였다면서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 김승유가 말하는 리더십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 그리고 미래를 보는 눈.

바로 이 두 가지를 리더십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
- "누가 미래를 다 알겠습니까? 확률적으로 남보다 1%라도 더 미래를 읽는 눈이 생긴다면 그게 바로 경쟁력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이밖에 인재 육성과, 국제적인 수준의 법률체계가 있어야 국내 금융산업이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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