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토네이도 강타…50명 사망
입력 2012-03-04 08:08  | 수정 2012-03-04 11:11
【 앵커멘트 】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 8개 주를 강타해 50명이 숨졌습니다.
호주에서는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겪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맹렬한 기세로 주변을 집어삼킵니다.

허물어진 집은 흙으로 가득 찼고, 통학버스가 집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 8개 주를 강타해 50명 넘게 숨졌습니다.

소도시인 인디애나 메리스빌은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스탠리 넬슨 / 피해 주민
- "큰 폭발 소리가 들려 벌떡 일어나 뛰쳐나갔는데, 돌아보니 집이 박살 났습니다."

주민들은 5백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해의 토네이도 악몽이 되풀이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나무는 세찬 급류에 휩쓸려가고, 차 한 대가 물 한가운데 처박혀 있습니다.

시드니, 캔버라 등 호주 남동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저쪽 강 건너에서 일하는데 고립되고 싶지 않아서 이곳으로 건너왔습니다."

거센 바람에 날아간 지붕이 도로 위를 굴러다닙니다.

세찬 빗줄기에 무너진 집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최고 140km에 이르는 돌풍이 타라나키, 웰링턴 등 뉴질랜드 북섬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다만, 한인이 많이 사는 오클랜드 지역은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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