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친 유산 93만 원 때문에 형제 칼부림
입력 2012-03-02 22:00  | 수정 2012-03-03 00:27
【 앵커멘트 】
형제가 어머니 유산의 때문에 집 안에서 칼부림을 벌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남긴 유산은 채 100만 원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밤, 함께 살던 정 씨 형제는 술을 마시고 다퉜습니다.

두 달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재산을 놓고 싸운 겁니다.

형은 유산의 절반이상을 가져야 한다며 동생의 인감과 신분증을 요구했고 동생은 그럴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화가 난 정 씨는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와 동생을 위협했고 결국 동생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알고보니 어머니의 유산은 고작 93만원이 든 통장 하나였습니다.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두 형제에겐 적지 않은 돈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
- "유산 상속 절차를 안밟았기 때문에 통장에서 돈을 찾기 위해서는 자녀들 모두의 인감이 필요했던 거예요."

경찰은 형인 43살 정 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 sunlight@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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