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형차 평생 기름 값 1억 4천만 원
입력 2012-03-02 16:58  | 수정 2012-03-03 00:17
【 앵커멘트 】
기름 값을 평생 얼마나 쓰는지 계산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대학졸업 후 정년까지 중형차를 탄다고 하면 1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하는데요.
아끼는 것 말고는 딴 방법이 없겠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끝을 모르고 치솟는 기름 값에 차계부까지 꼼꼼하게 써보지만, 비용 줄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모민철 / 서울시 화양동
- "매번 (차계부를) 적긴 적는데 너무 많이 올라서. 이틀에 한 번씩 주유했거든요. 그런데도 대충 계산해서 (한 달에) 80~90만 원 되잖아요."

리터당 2천 원을 웃도는 초고유가시대.

그럼 평생 기름 값은 얼마나 들까?

하루 평균 주행거리로 조사된 55km를 달리면 경차는 1년에 258만 원, 중형차와 대형차는 각각 401만 원과 516만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졸업 후 정년까지 35년간 중형차를 운전한다고 보면 기름 값은 1억 4천만 원.


여기에 휘발유 가격이 100원 오를 때마다 평균 760만 원이 더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최권규 / 충남 연기군
- "참 엄청나네요. 1억이라면."

▶ 인터뷰 : 강석순 / 서울시 쌍문동
- "차 값하고 그거 (기름 값) 따지면 거의 돈 모으는 것보다 기름 값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과속이나 급발진 등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인한 평생 휘발유 손실비용은 자신이 타는 승용차 값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오르기만 하는 기름 값을 잡을 수 없다면 운전자 스스로 올바른 운전습관을 갖는 것이 초고유가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해법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kti9558@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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