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 이재현 회장 미행 사건 고소…갈등 본격화
입력 2012-02-23 17:35  | 수정 2012-02-23 23:36
【 앵커멘트 】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미행하던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신원을 조사했더니 다름 아닌 삼성물산 직원이었습니다.
CJ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일부에서는 두 그룹간의 갈등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CJ 이재현 회장 장충동 집 CCTV 동영상입니다.

지난 15일 오전 8시 5분 검은색 오피러스 렌터카 운전자가 한 손으로 운전하며 이 회장 집을 주시합니다.

이튿날 오전에도 같은 인물이 SM7 차량을 몰고 이 회장 집 정문을 주시하면서 지나갑니다.


반대 방향으로도 몇 차례 지나가고, 휴대전화로 통화하면서 집 정문을 맴돌기도 합니다.

지난 21일에는 운전자가 이 회장 집 앞이 아닌 곳에서 렌터카를 오피러스에서 그랜저로 바꾸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 차량 역시 이 회장 집을 배회합니다.

결국, 미행임을 확신한 이 회장 비서팀이 집 주위를 맴돌던 그랜저 승용차를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CJ 직원이 범퍼에 다리를 다칩니다.

교통사고로 경찰조사를 받은 운전자는 결국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 차장임이 드러났습니다.

CJ는 삼성이 책임 있고 성의 있는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며 운전자 등을 상대로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CJ그룹 홍보부장
- "이번 사건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겠고, 그런 측면에서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사실 관계부터 확인을 해봐야 한다면서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상속 소송에 이은 불법 미행 사건으로 CJ와 삼성 간 뿌리깊은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최원석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