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개 중학교 연합' 폭력 조직 검거
입력 2012-02-23 17:13  | 수정 2012-02-23 23:47
【 앵커멘트 】
9개 중학교가 연합해 돈을 빼앗은 학생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상납을 받거나 단합대회를 하는 등 성인 조직폭력배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시 목동 일대 중학생으로 구성된 폭력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16살 윤 모 군 등 19명은 폭력조직을 만들어 위력을 과시하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군 / 피의자
- "중학교 올라가서 놀다 보니까 만들었어요."

조직원은 3년 동안 9개 학교 42명으로 늘어났으며, 후배들이 빼앗은 금품을 상납받거나 택배회사에서 일하게 해 돈을 빼앗아 왔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은 대범하게도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관공서 앞에서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30여 명의 피해 학생들은 모두 백여 차례에 걸쳐 4백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기며 폭행을 당해왔습니다.


윤 군 등은 활동을 위해 엄격한 규칙을 만들고 성인 조직폭력배를 모방한 단합대회를 열어 결속력을 다져왔습니다.

▶ 인터뷰 : 박종민 / 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하급 기수들이 일반 학생들로부터 갈취해온 기능성 옷이나 금품 등을 상납받는 등 점차 일반 조폭식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윤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10대 16명을 입건했으며, 이들에게서 돈을 빼앗은 고등학생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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