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백만 원 가전제품, 빌릴까 살까
입력 2012-02-20 15:47  | 수정 2012-02-20 23:36
【 앵커멘트 】
요즘 가전제품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한번 바꾸려면 백만 원은 기본인데, 매달 몇만 원만 내면 빌려주는 서비스가 나왔다고 합니다.
빌려쓰는 것과 사는 것, 뭐가 더 득일까요.
최은미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신동완 씨는 집에 놓을 대형 TV를 사지 않고 빌렸습니다.

목돈 들이는 부담을 덜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동완 / 서울 성수동
- "한 달에 5~6만 원 정도만 내면 된다고 하니까 괜찮네요."

매달 들어가는 임대료는 6만 원으로 약정기간인 3년을 꼬박 내면 주인이 됩니다.


▶ 인터뷰 : 윤수현 / 매장 직원
- "렌털 선호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실제로 서비스가 시작된 지 한 달 남짓 지났는데 20억 원 어치가 렌털 방식으로 팔렸습니다."

하지만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남은 기간 사용료의 50%를 위약금으로 내야 합니다.

잠시 쓰고 반납하는 렌털이 아니라 할부 구입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게 저렴할까.

여유가 있다면 일시불로 구입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160만원을 정기예금 계좌에 넣어봤자 이자가 1년에 5만원이 채 안되기 때문입니다.

할부로 구입할 경우 비용만 따졌을 때 렌털보다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게 저렴합니다.

카드 18개월 할부로 살 경우 월 평균 10만원 가량 씩 총 184만 6000원이 들지만, 3년 약정으로 렌털하면 월 6만 원씩 총 216만 원을 내게 됩니다.

렌털이 31만 원 가량 비싼 겁니다.

하지만 매달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2배 가깝게 차이나기 때문에 이자를 주더라도 장기 할부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는 렌털이 적합합니다.

약정 기간 동안 고장날 경우 무상보증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가 있는 가정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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