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계 "의도적 대립각 꼼수" 비판
입력 2012-02-18 22:00  | 수정 2012-02-18 22:39
【 앵커멘트 】
친박계 의원들은 문재인 이사장의 정수장학회 발언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워 자신을 대항마로 부각시키려는 술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박계 의원들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수장학회 '장물'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부산이 지역구인 허태열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워 자신을 대항마로 인식시키려는 술수"라고 말했고,

윤상현 의원은 "명색이 야권의 유력 대권후보란 분의 입에서 나온 말로는 격이 너무 떨어진다"라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새누리당은 문 이사장의 발언이 민주통합당의 영남권 공략에 가장 큰 걸림돌인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흠집 내기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문성근 출마에 이어 김두관 경남지사의 입당으로 영남권 분위기가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여야 모두 박 비대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영남 껴안기에 나설 경우, 그 파괴력이 영남권 선거의 판도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치적 상황을 의식해 문 이사장이 정치적 쟁점화를 꾀했다는 분석입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음 주 부산 경남지역을 직접 방문해 야권 바람을 차단한다는 구상입니다.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인 만큼 전임 이사장은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일축한 바 있는 박 비대위원장이 향후 어떤 대응을 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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