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생일…주인공은 김정은?
입력 2012-02-16 20:41  | 수정 2012-02-16 23:37
【 앵커멘트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흔 돌 생일을 맞아 약식 열병식 등 다양한 행사를 치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생전 업적을 찬양하는 동시에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도 강조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인민군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흔 돌 생일을 기념하는 열병행사를 진행합니다.

소규모지만, 김 위원장의 생일에 열병행사를 개최한 것은 처음입니다.

방사포와 장갑차 등 각종 무기를 선보여 군사력 강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의지도 엿보입니다.

군 수뇌부는 열병식에 이어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하늘땅이 골백번 뒤집힌다 해도 당과 영원히 운명을 함께한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를 담아 엄숙히 맹세합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또 김 부위원장에 대한 찬양가인 '김정은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등을 장시간 내보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계기로 김 부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개인숭배를 극대화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정통성을 보다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 개성공단과 판문점 적십자채널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이틀 동안 쉰다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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